일단 찍고 보자

잠실@2단지

Quarie 2004. 6. 13. 19:20

제가 16년을 살았던 잠실의 추억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민물새우와 고기를 잡고 겨울이면스케이트와 빙어낚시를 즐기던 석촌호수의 추억을

롯데가 앗아가더니, 그 당시 1평이 50원하던 핫도그가격만도 못했던 수박과 토마토 서리로

좋은 놀이걸이를 제공하던 잠실 뒷동네(삼전동 부근), 여름이면 수영를 하고 거머리를 잡아

강아지 풀에 궤어 다니던탄천, 방과 후 친구들과 웅덩이 물을 다 퍼내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팔뚝만한 메기를 잡던 한강...

이렇게 세월은 흘러갑니다.

잠실의 상징인 둥근런 물탱크, 많은 어린 친구들이 장난삼아 들어갔다가 죽어나간...

30년 이상된 은행나무들이...

다시 활용할 수는 없는 건지

제가 어릴 적에 차가 별로 없어 이길에서 방과 후에 축구, 피구를 하던 기억이...

그리고 잠실 선착장에서...

2004/05/26 잠실아파트 2단지 철거현장